♧- 사는 이야기 -♧/삶을 말하다

시련 속에 피는 꽃 모닝 글로리

달빛산책012 2012. 10. 21. 07:00

시련 없이 마냥 순조롭기만 한 삶이 있을까?

 

시련은 우리 인생에서 역설적으로 반드시 필요한 요소이다. 고통과 시련을 이겨낸 삶이야말로 진정으로 값지고 보람된 인생이라고 말할 수 있다. 시련과 고통 없는 행복한 삶을 영유하려고 하는 것은 어쩌면 우리 인간의 본질적인 희망이고 꿈이다. 그렇기에 고통과 시련이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시련과 고통 없이 살아온 삶은 진정으로 행복이란 것을 알 수 없다. 시련과 고통이 있었기에 행복을 알 수 있고 슬픔과 두려움을 알고 있기에 그 가치를 이해할 수 있다.

 

9월의 꽃은 나팔꽃이라고 한다. 또한, 꽃말은 '기쁜 소식'이다. 나팔꽃은 영어로 '모닝 글로리(Morning Glory)'이다.

 

더블클릭을 하시면 이미지를 수정할 수 있습니다

 

'윌셔 플레이스'의 박용필 중앙일보 논설고문의 글을 보면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모닝 글로리'는 우리말로 나팔꽃이다. 이름에 걸맞게 먼동이 틀 때 꽃봉오리를 치켜들며 피어난다. 어둠이 가고 아침 햇살을 받아야 이슬을 머금고 피어난다는 모닝 글로리.

어느 식물학자가 나팔꽃이 몇 시쯤 피는지 알기 위해 밤새 전깃불을 환히 켜놓고 기다렸다. 하지만 끝내 나팔꽃이 피는 것을 보지 못했다. 어둠의 시간을 겪지 않으면 꽃을 피우지 못하는 식물이기 때문이다. 나팔꽃을 피게 하는 것은 빛이 아니라 어둠이라는 사실을 그제서야 깨달았다는 것이다.

시련(어둠)을 견뎌내고 이겨내야 꽃봉오리(영광)을 틔운다고 해서일까. 9월의 꽃은 나팔꽃이다.

9월(September)의 탄생역사도 거슬러 올라가면 시련과 맞닿는다. 원래 '셉템버'는 라틴말로 7을 뜻한다. 7월이 됐어야 했는데 두 영웅의 파워다툼으로 밀려났다. 줄리어스(July) 시저가 새치기를 해 7월이 되자 그의 후계자 아우구스투스(August)가 시샘을 했다. '나도 아버지 못지 않은 인물'이라며 8월을 차지했다. 둘의 공명심 때문에 뒤로 처져야 했으니 9월은 참으로 불운하다.

본시 영웅의 욕심은 끝이 없는 모양이다. 시저의 7월은 날수가 31일. 이에 질세라 아우구스투스도 '그러면 나도 31일'을 주장했다. 이 탓에 9월은 홀수인데도 30일로 오그라 들었다. 이리 차이고 저리 차여 초라한 꼴이 된 9월. 따가운 햇살이 솟아나면 곧장 시들어버리는 나팔꽃이나 다름없다.

시련과 고통의 굴곡을 이겨내고 나팔꽃의 꽃말인 '기쁜 소식'을 얻기 위해서 분투하는 우리네 삶은 지금의 시련과 고통을 하나의 과정이라고 이해해야 한다. 이 과정을 통과해야만 행복한 삶으로 들어갈 수 있다. 시련과 고통의 순간이 힘들다고 스스로 포기하거나 지면 안 된다. 또한, 그런 과정 없이 행복만을 달라고 빌어도 무의미하다.

 

지난날의 어둠을 벗어버리고 진정으로 밝은 삶으로 들어가기 위해선 진정한 선을 주시고 신실한 삶을 자신에게 주신 이가 누구인지 되돌아보고 지금의 고통과 시련을 이겨내기 위한 강인한 인내와 용기가 필요하겠다.

 

성경에선 이렇게 말씀하기를

 

"무릇 하나님께로부터 난 자마다 세상을 이기느니라 세상을 이기는 승리는 이것이니 우리의 믿음이니라" [요한1서  5:4]. 아울러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우리에게 승리를 주시는 하나님께 감사하노니" [고린도전서  15:57].

 

항상 이렇게 시련을 주신 것도 감사드리고 또한, 시련을 이겨내기 위한 인내와 용기를 주심도 감사드려야 하겠다. 


 

 

(음원제공 YouTube : 우리 승리하리라 - 아펜젤러기념음악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