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학과 창작 -☆/아름다운 詩 빈 집 / 기형도 달빛산책012 2012. 10. 17. 12:30 빈 집 - 기 형도 - 사랑을 잃고 나는 쓰네. 잘 있거라, 짧았던 밤들아 창 밖을 떠돌던 겨울 안개들아 아무 것도 모르던 촛불들아, 잘 있거라 공포를 기다리던 흰 종이들아 망설임을 대신하던 눈물들아 잘 있거라, 더 이상 내 것이 아닌 열망들아 장님처럼 나 이제 더듬거리며 문을 잠그네. 가엾은 내 사랑 빈 집에 갇혔네. 저작자표시 비영리 변경금지 (새창열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