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는 이야기 -♧/삶을 말하다

알리가 도대체 누구야? 왜 나@이를 이용하는지...

달빛산책012 2011. 12. 18. 0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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끊임없이 사건 사고가 일어나는 요즈음은 사회적으로 커다란 이슈화가 되는 문제가 아니면 그닥 관심도 끌지 못하는 세상이 되고 말았다. 사람들이 점점 일상적으로 일어나는 사소한 사건에는 무관심해지고 귀를 닫고 있으면서도 연예인 문제만큼은 아닌가 보다.

 

요새 알리라는 가수로 한창 시끄럽다.

 

나도 어느덧 나이를 먹다 보니 신세대 가수에는 아주 젬병이다. 그나마 소녀시대나 카라는 알겠는데 새롭게 등장하는 무수한 가수의 이름은 도무지 모르겠다. 그래서 권투선수 알리는 알아도 알리라는 가수는 도대체 모르겠다. 얼마나 인기가 있는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나@이 문제를 이용하여 노래를 만들고 불렀다 하여 국민의 지탄을 받더니만 기자회견장에서 반전이 있었다고 하여 오히려 지금은 국민의 동정과 위로를 받는다고 하니 도무지 종잡을 수 없는 형국이다. 그래서 찾아보았다.

 

한동안 떠들썩했던 미치광이 조두순 사건을 기억할 것이다. 어린 나@이를 성폭행하여 어린 영혼에 지울 수 없는 커다란 상처를 주었고 그로 인해 나@이는 대수술도 여러 번 하여 대소변을 해결할 비닐백을 허리에 차고 생활해야만 하는 육체적 곤란도 안겨준 장본인이다. 피해자 나@이 가족은 사람들을 피해 숨어 살다시피 하는 상태라 한다.  

 

정작 범인 조두순은 술 취해서 저지른 일이라고 12년 감형이 되어 어느 정도 수형생활을 하면 풀려나온다고 한다니 어딘가 앞뒤가 맞지 않는 일이 되어버린 듯하다. 

 

그런데 느닷없이 알리라는 가수가 직접 작사 작곡하여 대놓고 대중 앞에서 나@이라는 노래를 부른다고 하니 국민감정이 그녀에게 좋을 수가 없었겠다. 이것이 그간의 사정이었다.

 

그러나 대다수 국민이 알리를 비난하는 상황으로 치닫자 그녀는 아버지를 대동한 기자 회견장에서 자신도 성폭행 피해자임을 밝히면서 민사소송 중이라 하였고 다만 노래를 계속하게 해달라는 주장을 하였단다.

 

물론 20대 후반의 미혼인 그녀도 힘들게 고백을 하였겠지만 그 자리는 대중 앞에서 사과하기로 한 자리인데 사과보다는 국민감정에 호소하며 자신을 이해해 달라는 쪽으로 몰고 가는 듯 보인다.

 

자신도 그런 어려운 상황에서 나@이를 위로하고 힘을 실어 주려고 노래를 만들었다고 하는데 우선 납득이 되지 않는다. 가사도 별로 공감이 가지 않고 제목도 그대로 나@이를 썼다는 자체가 우선 나@이를 배려했다고 보이지 않는다.

    

지금도 악몽에 시달리며 사는 한 소녀가 얼마나 힘들어하고 있을지 과연 알리가 생각을 해보았을까? 28살의 자신도 그 고통 속에서 힘들어하는데 공개적으로 자신의 이름이 불리는 노래를 나@이가 듣는다면 과연 나@이는 그 기억을 지울 수 있을지.

 

또 계속 노래를 하게 해달라는 의미는 무엇인지? 이런 상황을 자신의 마케팅에 이용하겠다는 뜻인지? 

 

지금도 나@이의 아버지는 나@이가 언론에 거론되는 것이 불쾌하다며 전국에 나@이란 이름을 가진 아이들이 상처 받을까 봐 걱정된다는 말을 하였다고 한다.

 

알리가 진정으로 나@이를 배려한다면 조용히 노래를 접어야 마땅하다고 생각한다. 사과하고 끝내면 될 문제를 어떤 의도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자신의 치부를 드러내면서까지 노래를 하게 해달라고 하는 것이 영 못마땅하고 이해가 가지 않는다.   

 

인간적으로 알리의 상황이 어렵겠고 또한, 이해는 하지만 그 노래를 불러서 자신이 얼마나 위로받을 수 있으며 나@이한테도 무슨 위로가 되겠는가. 다만, 안타까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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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을 작성할 때는 오늘 신문 기사를 제대로 읽지 못하고 혼자만의 정의로 잘난 척 하고 열을 냈었는데 신문 기사를 자세히 읽어보니 가수 알리가 나영이의 가족에게도 사과했고 음반도 전량 회수하여 폐기한다고 발표했네요.

 

그래서 이 글도 삭제하려고 했으나 저와 같은 생각으로 오해하시는 분들도 있을 것 같아 그냥 둡니다. 다만, 가수 알리를 포함하여 모든 피해자와 가족들에게 다시는 이런 불행한 일들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랄 뿐입니다.

 

논란이 된 노래의 가사는 '청춘을 버린 채 몸 팔아 영 팔아 빼앗겨버린 불쌍한 너의 인생아'라는 대목이었습니다. 

 

  

(음원제공 YouTube : ALi (알리) - 광화문 연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