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의 역사와 미래를 밝혀주는 피터슨 박물관
이미 많은 분들이 다녀오셨겠지만, 한인타운 아주 가까운 곳에 훌륭한 박물관이 있었다는 사실을 중앙일보 지면을 통해 새삼 깨닫고 피터슨 자동차 박물관(Petersen Automotive Museum)을 다녀왔다. 자동차의 세밀한 구조와 오랜 역사를 알리기 위하여 1994년에 개관한 피터슨 박물관은 멋진 클래식 카도 전시되어 있고 모터싸이클 등을 비롯한 200여 종의 희귀하고 오래된 자동차가 오밀조밀하게 잘 전시되어 있다.
1층에는 자동차 문화의 변천과 역사를 밝히고 있으며 2층에는 각종 영화와 TV 시리즈에 등장했던 차들과 유명 배우가 소장했던 자동차 등을 전시하고 있고 3층에는 메이 패밀리 디스커버리 센터(May Family Discovery Center)가 있어 자동차의 구조를 직접 체험해보는 곳으로 활용되고 있다. 휴일이나 방학 중에 아이들과 함께 가볼 만한 곳으로 추천한다.
정규 관람 시간은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오전 10시에서 오후 6시까지이고 입장료는 어른은 10불, 5세부터 12세까지는 3불로 그룹 투어를 원하면 따로 신청하여야 한다. Robert E. Petersen이 설립자로서 많은 차량을 보유하고 있다 하며 전시되지 않은 차들은 특별히 따로 보관실에 보관되어 있고 주기적으로 교체 전시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초창기 자동차의 등장과 함께 변화하는 시대의 모습을 다채롭게 전시하여 한눈에 그 시대의 시대상을 파악할 수 있게 하였으며 당시의 여러 자동차와 관련된 상점들과 경찰의 모터싸이클 그리고 물가 동향까지 알게 되어 퍽 흥미롭다.
재미있는 점은 당시의 자동차 쇼룸도 현재와 큰 차이가 없고 주유소의 모습과 그로서리 가게의 풍경도 별반 다르지 않다는 점이다. 피시마켙의 종업원이 생선을 들고 칼을 높이 치켜든 모습이 꽤나 독특하다. 동양인으로 묘사되어 있는데 아마도 그 시절에도 그 분야에는 동양인이 많이 종사했다는 의미일까.
휘황찬란한 네온의 조명 속에 독특한 외형을 자랑하는 차들이 따로 전시되어 있다. 유명 배우가 소유했던 차들도 있고 특이한 컨셉으로 만들어진 차들도 있는데 한눈에 보기에도 가격이 꽤나 비싸 보일 것 같다. 남성들의 비싸고 멋진 차에 대한 소유욕이 여성들보다 더욱 강한 것은 신분 과시와 더불어 정복욕과 독점력의 다른 표현이라고도 한다.
영화 배트맨에서 소개되었던 배트카가 배트맨의 밀랍 인형과 함께 전시되어 있다. 겉모습으로 멋있어 보이기는 하지만 왠지 직접 타기에는 불편할 것 같다. 그러나 안에 들어가 보면 느낌이 달라지겠지만.
(음원제공 YouTube : Don't Know Why - Norah Jon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