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의 뿌리 샌디에이고 올드타운
아름다운 해변이 그림같이 이어진 천혜의 휴양도시 샌디에이고.
연중 쾌적하고 온화한 기후와 세계에서도 손꼽히는 미항으로 잘 알려졌고 미국인들이 휴가철에 가보고 싶어하는 캘리포니아의 첫 번째 도시로 사랑을 받고 있는 샌디에이고는 씨월드와 동물원으로 너무 유명하다.
그러나 정작 캘리포니아의 탄생지라고 할 수 있는 올드타운은 별로 가보지 못하는 것 같다. 올드타운을 둘러봐야 샌디에이고와 캘리포니아의 역사를 제대로 이해할 수 있으며 또한, 도시의 생성배경과 올드타운 속에 녹아있는 정취를 맛보면서 멕시코에 근접한 도시로서 어떻게 사람들이 화합하고 살아가는지 그 인과관계를 더듬어보는 계기를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
아메리카 원주민들이 평화롭게 살아오던 땅에 1542년 6월 카브릴로가 30m 길이의 범선 산 살바도르 빅토리아 호를 타고 샌디에이고에 도착한 순간 캘리포니아의 역사는 다르게 변화하였다. 포르투갈에서 태어나 에스파냐 탐험가로 활동했던 카브릴로(Juan Rodríguez Cabrillo)
는 멕시코 서해안을 탐험하던 중 샌디에이고만을 발견하게 되었고 이후 유럽에 알려지게 되었던 것이다.캘리포니아에서 최초로 유럽인들이 정착한 곳이자 가장 오래된 마을인 올드타운은 1872년까지 샌디에이고의 중심부였고 캘리포니아 주립 역사공원으로 지정되어 있으며 샌디에이고 다운타운에서 북서쪽으로 약 5km 떨어져 있다.
올드타운 입구에 세워져 오랜 역사와 전통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성당
하늘로 길고 곧게 솟아 있는 나무는 다름 아닌 선인장이다. 끝 부분에 모여있는 줄기 같은 부분에서 꽃이 핀다는데 꽃을 보려면 아주 오래 기다려야 한단다.
흙으로 구워내어 각양각색으로 예쁘게 채색된 옹기와 그릇들
크기가 다르게 3단으로 쌓여진 그릇들과 원색의 빛깔이 조화를 이루는 앙증맞은 모양이 사고 싶은 충동을 불러일으킨다.
작은 선인장에 화려한 꽃들이 피었다.
트리오 칸단테의 모습이 자못 실감 난다.
멕시칸 스타일의 화려한 의상들
작은 무대에선 흥겹고 아름다운 연주자들의 음악이 흐른다.
Flagship 유람선은 바닷가를 돌아볼 수 있는 샌디에이고의 또 다른 명물이다.
41의 숫자가 선명하게 찍혀있는 커다란 항공모함은 한국전쟁 시에 참전하였고 광주항쟁 때에도 출동하였다고 한다. 한국과는 아주 인연이 깊은 배로서 1997년도에 퇴역하여 이제는 일반인들에게 관람을 허용하고 있다.
(음원제공 YouTube : The Eagles - Hotel California)
이 배는 원자력 가동 항공모함으로 샌디에이고가 관광도시뿐만 아니라 군사도시로서도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1848년 2월 멕시코와 과달루페 이달고(Guadalupe Hidalgo) 조약을 통해 샌디에이고 지역은 미국땅이 되었다. 그러나 멕시코와 근접하였기에 미국 속의 작은 멕시코라 불릴 만큼 샌디에이고는 멕시코의 정취와 풍습을 다른 어느 곳보다도 물씬 풍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