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는 이야기 -♧/삶을 말하다

욱일승천기는 되는데 독도 세레머니는 왜 안돼?

달빛산책012 2012. 10. 19. 14:00

 

 


올림픽 축구 대표팀의 박종우 선수가 경기 후에 펼친 독도 세레머니를 문제 삼아 IOC가 올림픽 헌장 제50조를 거론하며 박종우 선수의 시상식 참가를 허락하지 않고 또한, FIFA도 메달 박탈을 전제로 진상조사를 하게 됨으로써 한국민의 분노가 가히 극에 달하고 있다.

 

독도는 역사적으로나 지형적으로 이미 한국땅이 명명백백하게 밝혀진 일임에도 일본은 샌프란시스코 평화회담을 근거로 집요하게 독도 문제를 걸고넘어지고 있다. 샌프란시스코 평화 회담은 일본 영토를 규정한 조항을 넣기는 하였으나 확실한 지도를 첨부하지 않아 일본이 독도를 포함해서 러시아와 북방 4개 섬과 중국의 조어도(센카쿠 열도) 등 영유권 분쟁을 야기하게 되는 빌미를 제공하게 되었다. 일본의 문제 제기는 한국의 영토에 독도를 규정하지 않았다고 하는 점인데 마찬가지 논조로 따지면 일본의 영토를 규정하면서 대마도도 규정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이렇게 따진다면 결국 한국과 더 가까운 대마도도 역사적으로 볼 때 한국과 긴밀한 관계를 지속적으로 유지하였으므로 한국도 대마도가 우리 땅이라고 주장할 근거를 갖추는 셈이다. 따라서 한국 정부는 독도 문제에 감정적인 대응을 삼가고 있는 것이다. 

 

이명박 대통령의 전격적인 독도 방문에 즈음해서 독도 문제가 새롭게 이슈화되고 일본은 이에 대응하여 국제 사법재판소에 제소하는 등 강력조치를 경고하고 나섰다. 그러나 한국 정부는 독도 분쟁 자체를 인정하지 않는 만큼 일본 뜻대로 국제 사법재판소에서 이 문제로 다툴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당사국 중 한쪽이라도 원하지 않으면 국제 사법재판소행은 불가능하지만, 일본은 계속 문제를 야기해 독도를 분쟁지역으로 만들고 싶어한다. 그러나 실제로 다른 나라들은 별 관심이 없다. 그래도 집요한 일본의 야욕에 우리는 휘말리지 말아야 한다. 더러운 일본의 망상을 분쇄할 냉정하고 치밀한 전략만이 요구된다.  

 

일본은 자국 대사를 소환하고 양국 외교장관 협의나 고위급 회의를 당분간 중단할 계획이며 나아가 독도 주변 해양조사 측량선을 비롯한 강력대응 방침을 생각하고 있는 듯하다. 실제로 일본은 2005년 3월에 경비행기를 독도 상공에 진입을 시도하였고 2006년에는 독도 주변 해양조사 명목으로 측량선을 출발시켰다가 한일 차관급 협의 후에 중단한 사례도 있다. 또한, 일본은 방위백서에 8년째 독도를 자국의 영토라고 기록하고 있고 교과서에도 자국의 영토라고 주장하고 있어 지난날의 자신들의 범죄 행위를 주변국들에 전혀 사과하지 않는 더럽고 뻔뻔한 행태를 보이고 있다.

 

 


 

올림픽 기간에 일본 체조팀은 욱일승천기를 형상화한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참가해 금메달 1개 은메달 2개를 획득하였다. 욱일승천기가 무엇인가? 욱일승천기는 떠오르는 태양을 디자인한 문양으로서 일본 제국 시대 때 육군과 해군이 쓰던 깃발이다. 현재는 일본 우익이 자신들의 정치적 선전 도구로 사용하고 있다. 1870년 일본 육군이 사용하기 시작해서 1889년 해군이 뒤이어 군기로 채택한 욱일승천기는 전 일본군의 상징이 되었다. 그렇지만 이것은 네오나치들이 나치표식(Nazi swastika)을 사용하는 것과 같다. 

 

1940년대 일본이 태평양 전쟁을 일으키며 대동아 공영권을 주창하자 대동아 기(大東亞 旗)라고도 불린 욱일승천기는 태양과 햇살을 형상화한 모양이라는데 일본의 정식 국기인 일장기와는 다르지만, 일종의 국기 역할을 하고 있다. 일본의 군국주의를 상징하는 의미로서 일본의 우익세력과 군국주의 부활을 꾀하는 이들이 하늘에 떠오르는 태양처럼 아시아를 지배하고 군사력을 앞세워 초강대국이 되겠다는 야욕을 담고 있는 것이다. 지금도 일본은 과거의 더러운 영광 재현을 위해서 헌법을 고쳐서라도 군대를 정식으로 보유하고 싶어 한다. 또한, 일본 각료들은 주변국의 반대에도 아랑곳없이 전범을 유치한 신사 참배를 강행하려 한다.  

 

일본은 과거에 대한 반성 없이 지난날 수 많은 사람을 학살하고 징용으로 끌고 가고 위안부들을 학대한 더러운 영광을 재현하려는 속셈을 감추지 않고 있으니 일본과의 화해를 주장하는 사람들은 똑바로 현실을 인식해야 할 것이다. 화해란 잘못을 저지른 사람이 먼저 반성하고 잘못에 대한 용서를 구하는 것이 순서이고 도리라 그 후에 제대로 된 화해가 이루어지는 것임을 알아야 할 것이다.  

 

‘유엔의 뜻을 존중하는 윤리적 패션디자이너 위원회’ 고희정 대표는 IOC와 FIFA에 이의 제기서를 전달할 계획이라고 밝혀 새롭게 조명을 받고 있다. 고희정 대표는 “독도 문제는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과 한 뿌리이며 한 나무의 이파리다”고 전제한 뒤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보금자리인 ‘나눔의 집’과 뜻을 모아 성명서를 작성하고 IOC와 FIFA에 공식적으로 이의 제기를 하겠다고 말했다. 한일 축구전 당시 일본 관중석에서 욱일승천기를 들고 응원을 하거나 일본 체조 선수가 직접 욱일승천기 의상을 입고 경기에 참여하는 등의 행위는 ‘아시아인에 대한 인종차별’이라고 못 박았다.

 

이어서 고희정 대표는 “유대인에 대해 인종차별 발언을 했던 영국의 패션 디자이너 존 갈리아노는 유죄 판결을 받았다. 발언 하나만으로도 크리스찬 디올 수석 디자이너 자리에서 해임되기까지 했다”며 “일본 체조 선수의 의상을 디자인 한 코시노 히로코가 욱일승천기에 대해서 시인한 만큼 그에 합당한 조치를 요구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 고희정 대표 인터뷰 사이트  http://cbci.co.kr/?p=188816 

 

 

 

현재 한국의 네티즌들은 IOC에 항의 메일과 일본 체조팀에 대한 문제 제기를 하는 서한 발송에 힘을 쏟고 있다. 미국에서도 힘을 보태야 하지 않을까? 2008년 중국올림픽에서는 욱일승천기를 관중석에서 사용하지 말라는 권고를 내렸는데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는 다시 허용된 것도 의문이다.

 

이처럼 일본은 집요하게 그들의 야욕을 버리지 않고 계속 치밀하게 전략을 꾸미고 있다. 박용성 체육회장은 유도 오심을 말하면서 억울한 판정에 대해서 심판위원장에게 쏟아진 한국의 수많은 협박성 메일을 말하고 있다. 대부분이 죽인다는 말이었다는데 과거 일본은 합리적으로 잘못을 지적하며 보냈던 메일들과 비교를 하고 있다.

 

이제 우리는 순간적인 흥분으로 모든 일을 감정적으로만 처리하면 되지 않는다. 앞서 말한 고희정 대표처럼 이성적으로 문제를 생각하고 합당한 대응책을 찾아 나가야 하겠다. 과거 약한 국력으로 상대국에 대한 눈치만을 보고 강대국에 의존하여 휘둘리는 정치를 펴온 허약한 정치인들에게 우리는 무조건 욕을 하였다. 그러나 우리도 냉정하게 돌아보아야 한다. 한국의 국력도 올랐고 경제도 발전한 만큼 장기적으로 계획을 세우고 치밀한 전략을 다지고 모든 일에 냉정한 사고와 대책을 꾸며야겠다.     
              



(음원제공 YouTube : 정광태 - 독도는 우리 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