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는 이야기 -♧/삶을 말하다

전설의 바스케즈가 살던 바위산과 떡갈나무 숲

달빛산책012 2012. 11. 14. 00:30

 


 

 

 

 

공원으로 가기 전에 말 농장이 있다.

 

까마득한 꼭대기 언덕 위에 멋진 집이 있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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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스케즈 록 자연공원(Vasquez Rocks National Area 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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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세월에 걸쳐 모래가 흙이나 여러 다른 성분과 합쳐져 암석으로 변한 지층을 사암층이라고 한다. 합쳐지는 물질의 종류에 따라 회색이나 갈색 등으로 색깔이 나타나는데 세월의 흐름에 따라 비도 맞고 바람에도 깎이는 풍화작용을 거치면 드러나는 바위의 모습도 점점 기기묘묘하게 변할 것이다.   

 

 

 

캘리포니아를 비롯한 전국 각지에 웅장하고 아름다운 모습의 기암괴석이 많이 있지만, LA 한인 타운에서 아주 가까운 곳에 비록 규모는 작아도 나름의 운치 있는 바위산이 있어 소개한다. 잘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자연을 사랑하고 즐기며 사진찍기를 즐기는 분들이 있다면 한 번쯤은 가볼 만하다고 생각한다.

 

 

 

해가 떠오르고 지는 방향에 따라 바위에 비치는 광선의 양이 다를 것이고 보는 각도에도 영향을 받아서 우리 눈에 비치는 바위의 형상도 천차만별이겠지만 시각적으로 구분하지 못하는 세밀한 차이를 기계인 카메라는 잡아낼 수 있다고 본다. 따라서 우리가 그냥 눈으로 보고 스쳐 지나가는 풍경도 사진으로 담아두고 나중에 다시 본다면 아마 느낌도 새로울 것이다.   
 

 

이곳은 많은 영화의 촬영지로 이름을 알리고 있다. '스타 트랙'(Star trek)도 촬영하였고 애니메이션 '자동차'(Cars)의 배경으로도 등장했다고 한다. 바람불고 황량한 황무지에 각양각색의 모습으로 하늘을 향해 솟아있는 바위산이 사람들에게 묘한 영감을 주고 있다.

 

 

그랜드 캐년에 버금가는 스케일도 아니고 브라이스 캐년같이 감탄을 불러일으키는 빼어난 아름다움도 아니지만, 동네 뒷산은 결코 아니며 또 아기자기한 맛과 멋이 분명히 있다. 전체 면적이 905에이커에 달한다고 하니 작은 규모는 절대 아니다. 지명의 유래도 재미있다. 1873년 당시 캘리포니아의 악명높았던 악당 중의 하나였던 '바스케즈' 일당이 이곳을 근거지로 삼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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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코스의 트레일이 있으며 예약을 하면 가이드가 안내를 하고 있다. 가는 방법도 그리 어렵지 않다. 5번 북쪽으로 가다가 14번으로 갈아탄 후에 Agua Dulce Canyon Rd에서 내려 좌회전하면 된다. 사인 판을 따라서 가다 보면 커다란 바위산이 보이며 우측으로 공원 입구가 나온다.  

 

 

 

 


 

★ 플래세리타 캐년 주립공원(Placerita Canyon State Park)

 

 

 

바스케즈 록 자연공원이 거친 황무지였다면 이곳 플래세리타 캐년 주립공원은 산이 높고 계곡이 있고 푸른 숲이 우거졌다. 태양 볕이 따갑고 바람불던 메마른 여름 벌판에서 아늑한 가을의 숲 속으로 바뀌었고 계절도 따라서 변한듯하다.

 

 

 

입구에 있는 Nature Center에서 공원 생태계를 설명한 도표도 보고 전시된 박제와 살아있는 동물도 관람할 수 있다. 트레일 코스가 기록된 지도도 지참하면 유용하게 쓸 수 있다. 근처에서 간단한 식사를 즐기다 보면 계곡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새롭고 신선하다. 

 

 

 

 

 

트레일 코스는 여러 갈래로 나뉘어 음미하며 산을 오르도록 잘 짜여 있다. 그러나 가파르고 험한 산은 아니다. 산책하듯 가볍게 자연을 즐기며 오르면 된다. 걷다 보면 땀도 나지만 울창한 떡갈나무 골짜기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어느새 이마의 땀을 식혀준다. 

 

 

 

산길이 코스를 따라 정상으로 오르기 편하게 되어 있다. 서부 개척시대에 '골드 러시'도 이곳에서 시작되었다고 한다. 따라서 금 발견지를 보호하는 차원에서 주립공원으로 지정하였다고 한다. 바스케즈 록 자연공원과 가까운 거리에 있지만, 여러모로 다른 점이 많다.   

 

 

여러 트레일 중에서도 사람들이 많이 찾는 코스는 Waterfall Trail인데 아무래도 힘들게 산을 오르다 폭포의 시원함과 장관을 맛보기 위함이 아닐까 한다. 공원 입구에서 약 2마일 정도 오르면 Walker Ranch가 나오고 그곳에서부터 몇 군데 폭포가 산재해 있다. 

 

 

 

아쉬운 점은 지금 건기라서 폭포의 시원한 장관을 보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가는 길은 바스케즈 록 자연공원보다 앞서 나오는 Placerita Canyon Rd에서 내려서 우회전하면 된다. 길을 따라 조금만 들어가면 우측으로 바로 공원 입구가 보인다.

  

 

 

 

 

 

 

 

 


아쉽게도 지난 산불에 나무가 그을린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