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 카운티 미술관에 있는 놀라운 사실

2013. 1. 29. 15:44♧- 사는 이야기 -♧/역사와 예술

 

 

1월 26일 27일 양일간 LA 일원의 대형 뮤지엄들은 '뮤지엄 프리 포 올'이라는 행사를 열어서 문화를 사랑하는 모든 시민에게 특별히 무료입장의 기회를 제공하였다. 친절히 설명된 중앙일보의 기사를 따라 가까운 곳에 있지만, 평소에는 쉽사리 가보지 못했던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미술관 (Los Angeles County Museum of Art, LACMA)를 여유로운 마음으로 방문하게 되었다.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미술관은 약 11만 점의 방대한 미술작품을 소장하고 있으며 출발은 1910년 엑스포 공원(Exposition Park)에 세워졌던 과학 역사 미술 박물관으로부터 비롯되었다고 한다. 1960년대에 들어서 로스앤젤레스 카운티의 행정위원회가 지금의 자리에 부지를 마련하고 기업과 개인의 기부금 등으로 기금을 마련하여 새롭게 건립하였다.



 

LACMA를 대표하는 상징물이라고 할 수 있는 Urban Light이라는 작품이다. 
밤에 Wilshire 길을 서쪽으로 달려가다 보면 밝게 빛나는 불빛을 볼 수 있다.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미술관의 중심에 자리한 Ahmanson Building에 설치된 커다란 조형물이다.


 

Ahmanson Building에는 마침 유명 대가들의 작품이 전시되고 있었다. 칸딘스키, 피카소, 마티스 그리고 모딜리아니 등의 낯익은 작품을 감상할 수 있었다. 그러나 아쉽게도 많은 작품은 사진촬영을 금지하여 일부만 사진에 담아올 수 있었다. 

 

 

 

 

바실리 칸딘스키(Wassily Kandinsky, 1866 ~ 1944)는 러시아의 화가이다.판화제작자이며 예술이론가이다. 피카소나 마티스와 비교되며 20세기의 중요한 예술가 중의 한 명으로 평가되고 있다. 추상미술의 창시자이기도 하다.
 

 

아메데오 모딜리아니(Amedeo Modigliani, 1884 ~ 1920)는 이탈리아의 화가이다.
모딜리아니는 폴 세잔과 툴루즈 로트렉의 영향을 받았으며 항상 인물화만을 그렸는데 독특하게도 그의 인물화는 가늘고 긴 목이나 달걀 모양의 얼굴을 가는 선으로 그려 아름다운 기품을 나타냈다. 주요 작품으로 '꽃 파는 소녀', '문지기의 아들', '잔 에뷔테른의 초상' 등이 있다.

 

 

 
파블로 루이스 피카소(Pablo Ruiz Picasso, 1881 ~ 1973)는
스페인에서 출생하였고 주로 프랑스에서 미술 활동을 하였다.
 큐비즘 작품으로 널리 알려져 있으며
대표작으로는 '아비뇽의 처녀들','게르니카' 등이 있다.

 

 

 

지난해 2월 28일에 리버사이드의 한 채석장을 출발해서 장장 11일 동안 거창한 운송작전을 펼치며 3개의 카운티와 100여 개의 시를 거쳐서 힘들게 로스앤젤레스 카운티미술관(LACMA)에 도착한, 무게는 340톤에 달하고 높이는 21.5피트인 거대한 화강암 덩어리가 '공중부양된 덩어리’(Levitated Mass)란 제목의 야외조각품으로 관람객들에게 공개되고 있다.

 

 


 

희귀한 화강암 운송작전 때 차량 위에 실린 모습만 보았었는데 실제로 설치된 모습을 처음으로 직접 보니 감개무량하기도 하였지만, 살짝 실망하기도 하였다. 

 

운송 총 거리만 106마일이고 예산도 무려 1,000만 달러가 소요된 이 돌덩어리가 과연 언제까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는 예술작품으로 남아있을지 괜스럽게 의문이 든다. 마이클 하이저(Michael Heizer)라는 아티스트에게 당시 언변으로 관계자들이 휘둘렸던 것은 아닌지...


 





 
 
세계적인 비디오 아티스트인 백남준의 작품이 전시되고 있다.
백남준은 대한민국에서 출생한 가장 유명한 현대 미술가라고 할 수 있다.
여러 가지 매체를 이용하여 예술 활동을 하였지만
특히 비디오 아트를 만들고 발전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미 서부에서 가장 방대한 규모를 자랑하는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미술관에 자랑스러운 한국관이 들어서 있다. 한국민의 일원으로서 가슴 뿌듯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과문한 탓인지는 몰라도 왠지 전시된 작품이 빈약하고 초라하다는 느낌을 받는다. 유명 기업과 일반 다수의 지속적인 후원과 관심이 요구된다고 하겠다.   

 



까치, 호랑이, 소나무 (호작도)

 

흥선 대원군 이하응의 난초
 

 

 

 

조선 시대의 동자상이라고 설명이 되어 있는데어쩐지 낯선 느낌이다.인물, 채색 등으로 봐서 혹시 중국 작품은 아닐지...아시는 분이 계신다면 설명을 부탁합니다.

 

 

 

 

 



한국관 내에 자리하고 있으며 원하는 사람은 직접 그려볼 수 있는 방이다.
벽에 붙어 있는 그림들은 모두 관람객들이 그린 것이다.
 인기 만점으로 이곳은 항상 사람들로 붐빈다. 
 
 





언제부터인가 소리 없이 한국관을 조금씩 잠식해 들어오는 중국관이다.
처음에는 계획에 없던 중국관이 작품 부족에 허덕이는 한국관을 
점점 밀어내고 야금야금 자리를 넓혀가고 있다. 
 




 

아무리 냉정하게 객관적으로 판단해 보려고 하더라도 일본관에 있는 작품들이 한국관에 있는 작품보다도 우수하다고 말할 수 없다. 역사적인 관점으로나 국민의 예술 소양으로 비교 분석하는 것은 차치하고서라도 전시된 작품으로만 판단해 보건대 일본관의 작품들은 솔직히 보잘것없다. 그럼에도 일본관은 독립 건물에다 시설도 한국관보다 좋다. 과연 이대로 무관심 속에 한국관이 방치되어야만 할 것인지... 많은 뜻있는 분들의 관심과 후원이 절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