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는 이야기 -♧/역사와 예술(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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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어 다닐 다리는 없지만 날아다닐 날개가 있다
나에겐 걸어 다닐 다리는 없지만 날아다닐 날개가 있다. 초현실주의와 상징주의를 접목하고 멕시코의 전통적인 토속 문화를 결합하여서 자신만의 독특한 화풍을 화려하게 창시한 작가. 비록 어려운 시대에 태어나 힘들게 살았지만, 자신의 삶을 불꽃처럼 뜨겁게 태우며 살다간 여류 화..
2013.02.25 -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미술관에 있는 놀라운 사실
1월 26일 27일 양일간 LA 일원의 대형 뮤지엄들은 '뮤지엄 프리 포 올'이라는 행사를 열어서 문화를 사랑하는 모든 시민에게 특별히 무료입장의 기회를 제공하였다. 친절히 설명된 중앙일보의 기사를 따라 가까운 곳에 있지만, 평소에는 쉽사리 가보지 못했던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미술관 (Los Angeles County Museum of Art, LACMA)를 여유로운 마음으로 방문하게 되었다.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미술관은 약 11만 점의 방대한 미술작품을 소장하고 있으며 출발은 1910년 엑스포 공원(Exposition Park)에 세워졌던 과학 역사 미술 박물관으로부터 비롯되었다고 한다. 1960년대에 들어서 로스앤젤레스 카운티의 행정위원회가 지금의 자리에 부지를 마련하고 기업과 개인의 기부금 등으로 기..
2013.01.29 -
마네의 연인은 색채를 요리하는 여인
인상주의를 빼놓고 미술사를 논할 수 없듯이 인상주의는 서양 미술사에서 커다란 비중을 차지한다. 대표적인 인상파 화가를 꼽더라도 마네, 모네, 드가, 르누아르, 들라크루아, 고야 등 우리가 한 번쯤은 들어봄 직한 수없이 많은 유명한 화가들이 여기에 속하고 있다. 인상주의(Impressionis..
2012.12.25 -
비가 오는 산타 모니카에서 새롭게 발견한 것은
허리춤에 매달은 허리 잘록한 조롱박 모양의 가죽 부대에 가득 담긴 물이 길을 걸으면서 달랑달랑 흔들려 다리 아래로 흘러내리듯 흐린 하늘에서 찔끔찔끔 새어나온 비에 마른 땅이 젖는다. 모처럼 우산 쓰고 산타 모니카를 찾아가 보았다. 해가 쨍쨍 내리쬐는 양지 녘에서는 미처 발견할 수 없었던 새롭고 정겨운 분위기가 마치 독한 술에 취기가 오르듯 양미간의 인당을 엄지로 세워 찌르고 서서히 가을비에 취한다. 아니 겨울비던가... 산타 모니카라는 이름은 4대 교회학자 가운데 한 사람인 히포의 아우구스티누스의 어머니 모니카의 이름을 따서 지어졌다고 한다. 히포의 모니카 축제일(feast day)에 스페인인들이 이 지역을 처음으로 방문했기 때문이었다. 하늘로 곧게 뻗어 올라간 더벅머리 팜 트리 사이로 코발트 빛 하늘이..
2012.12.17 -
잃어버린 산타를 찾아서
지금은 사라진 산타 마을을 찾아 나섰다. 오래전에 처음 가보았던 산타 빌리지의 아련한 기억이 있다. 산 위에는 눈이 내리고 크리스마스 트리가 환히 불을 밝히던 산타 마을의 아름다운 환상은 지금도 가슴 속에 여전히 살아 있다. 수년 전 그곳을 찾았을 때 주변은 땅거미가 지고 있던 초저녁 밤이었다. 바람은 거세게 불었고 날씨도 무척이나 쌀쌀했다. 그러나 마을에 들어서자 화려한 장식과 커다란 크리스마스 트리가 반겼다. 빨간 코를 한 루돌프 사슴이 앞에서 끌고 있는 마차 위에는 산타가 타고 있었고 마차 앞에서 겨우 사진을 몇 장 찍을 수 있었다. 겨울이 성큼 와버린 마을의 모습은 평화롭고 따뜻해 보였다. 길가에 있던 작은 집의 유리창 너머로 참나무가 타고 있던 벽난로 옆에는 커다란 빨간 양말이 앙증맞게 걸려 있..
2012.11.19 -
방랑하는 파리의 보헤미안, 모딜리아니
아메데오 모딜리아니 (Amedeo Modigliani 1884-1920) 35세란 젊은 나이에 폐병으로 비극적인 인생을 마감한 모딜리아니를 따라 오층에서 몸을 던져 자살한 만삭의 임신부 잔느 에뷰테른 (Jeanne Hebuterne)의 순애보가 떠오른다. 소파에 앉은 누드(Nu assis sur un divan) 1917 2010년 뉴욕 소더비 경매에서 6천90..
2012.1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