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촌 / 두보

2012. 10. 21. 16:34☆- 문학과 창작 -☆/詩에게 묻다

 

 

 

 

 

 


 

 
        江村 / 杜甫
        
        淸江一曲抱村流(청강일곡포촌류) 
        長夏江村事事幽(장하강촌사사유)
        自去自來梁上燕(자거자래양상연)
        相親相近水中鷗(상친상근수중구)
        老妻畵紙爲棋局(노처화지위기국)
        稚子敲針作釣鉤(치자고침작조구)
        多病所須唯藥物(다병소수유약물)
        微軀此外更何求(미구차외갱하구)
        맑은 강 한 굽이 마을을 감싸고  흐르는데 
        기나긴 여름 강촌은 만사가 한가롭다
        제비는 마음대로 처마를 들고나고
        수중의 갈매기는 가까이 가도 날아갈 줄 모른다
        늙은 아내는 종이에 바둑판을 그리고
        어린 아들은 바늘을 두드려 낚싯바늘을 만드는구나
        다병한 몸에 필요한 것이란 오직 약물뿐 
        미천한 이내 몸이 달리 또 무엇을 바라리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