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푸른 밤 4.

2012. 10. 30. 06:00☆- 문학과 창작 -☆/소설이 걷다


 
튼실한 철제문에는 그냥 그게 어울린다고 강변하듯이
큼지막한 자물통이 가운데 떡하니 걸려있다.
자물통을 풀고 절대 열릴 것 같지 않은 철문을

힘겹게 제쳤다.

 

삐걱 쇳소리를 내며 열린 창고 안은

처음에 어두웠지만
벽 위로 달린 창틈에서 가녀린 달빛이 새어들었다.


덩그런 창고 안은 한쪽 벽으로 쌓아둔

해초류 더미가 보이고
그 옆으로 말린 해초류를 선별하여 포장한 박스도 있다.

별것 없어. 창고를 보고 싶다던 여인에게 눈으로 말했다.
진짜 아무것도 없네. 곧 여인도 고개를 주억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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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포스팅했던 우도의 여인은 현재 수정 보완작업 중입니다. 양해 바랍니다.

더 좋은 작품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많은 성원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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