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인권(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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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오는 날의 헌팅턴 라이브러리
먹장구름 아래 떨어지는 비를 맞으며 길을 나섰다. 시커먼 하늘 떨어져 나간 한 귀퉁이만큼이나 내 마음도 무겁다. 때마침 불어오는 바람에 쓸려 빗방울이 차창을 후려칠 때마다 프리웨이는 연신 흔들리며 춤을 추고 저 멀리 비구름 끝나는 파란 하늘 가에 이 비도 그치는 것일까. 비 오..
2012.10.17 -
사랑한 후에 - 전인권
사랑한 후에 - 전인권 긴 하루 지나고 언덕 저 편에 빨간 석양이 물들어 가면 놀던 아이들은 아무 걱정없이 집으로 하나- 둘씩 돌아가는데 나는 왜 여기 서 있나 저 석양은 나를 깨우고 밤이 내앞에 다시 다가오는데 이젠 잊어야만 하는 내 아픈 기억이 별이 되어 반짝이며 나를 흔드네 저..
2012.1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