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나만 남았다 / 이생진

2012. 10. 17. 12:00☆- 문학과 창작 -☆/아름다운 詩

 
 
 
 
 
 
 
 

      다시 나만 남았다 / 이 생진 영혼을 쫓아다니느라 땀이 흘렀다. 영혼을 쫓아다니는데 옷이 찢겼다. 자꾸 외로워지는 산길 염소쯤이야 하고 쫓아갔는데 염소가 간 길은 없어지고 나만 남았다. 곳곳에 나만 남았다. 허수아비가 된 나도 있었고 돌무덤이 된 나도 있었고 나무뿌리로 박힌 나도 있었다. 그 때마다 내가 불쌍해서 울었다. 내가 많아도 나는 외로웠다.

       



더블클릭을 하시면 이미지를 수정할 수 있습니다

(음원제공 YouTube : 김종찬 - 산다는 것은)
 

'☆- 문학과 창작 -☆ > 아름다운 詩' 카테고리의 다른 글

놀 / 이외수  (0) 2012.10.17
너 / 피천득   (0) 2012.10.17
더는 갈 수 없는 세월 / 조병화  (0) 2012.10.17
아침 / 천상병   (0) 2012.10.17
행복 / 유치환  (0) 2012.1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