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10. 17. 15:00ㆍ♧- 사는 이야기 -♧/역사와 예술
LA에 살고 있다면 누구나 알고 있는 그리피스 팍(Los Angeles Griffith Park)은 의외로 숨은 볼거리가 많이 있는 곳이다. 자연환경을 살려 4천 에이커의 부지 위에 조성된 공원으로서 도시의 중심에 자리 잡고 있으며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지켜가고 있다.
가장 유명한 천문대가 있으며 동물원이 있고 극장과 골프장 그리고 테니스 코트와 승마장 등으로 시민 누구나 자연의 품에서 즐겁게 기쁨을 만끽할 수 있도록 아기자기하게 꾸며졌다.
Los Feliz Blvd와 Riverside Dr가 만나는 곳으로 들어가면 Crystal Springs Dr로 이름이 바뀌며 처음 사람들을 맞이하는 장소가 있다. 특히 아이들이 좋아하는 곳으로 조랑말(Pony)을 신명 나게 타볼 수 있으며 미니 기차도 운행하고 있다.
조랑말에 흠뻑 빠진 아이들이 어느 정도 지칠 때면 이곳을 벗어나 길을 따라 더 들어가 보면 푸른 잔디가 눈에 띄는 골프장이 나온다. 한인들도 즐겨 찾는 Wilson & Harding 골프 코스가 있다.
조금 더 가면 널찍한 파킹랏이 나오고 그곳에 유명한 LA 동물원(Los Angeles Zoo)이 자리하고 있다. 1966년에 개장한 LA 동물원은 총 175종의 동물들이 있으며 각종 새와 호랑이, 사자, 늑대, 침팬지, 오랑우탄, 바다사자, 캥거루, 코알라, 코끼리, 낙타, 기린, 얼룩말, 악어, 보아 뱀, 스컹크, 각종 거미 등 다양한 동물들을 만나볼 수 있다.
동물뿐만 아니라 식물원도 유명한데 홍콩산 난초에서부터 멕시코산 야자수까지 다양하게 구경해 볼 수가 있고 소철 가든, 바하 가든, 페라로 로즈 가든, 옐로 우드, 호주 정원, 멕시코산 야자수 그로브 그리고 은행나무 숲 등이 있다.
애니메이션에 자주 등장하는 미어캣은 관람객들이 즐겨 찾는 동물원의 명물이라고 할 수 있다. 동물원 건너편에 있는 오트리 내셔널 센터 (Autry National Center-Museum of the American West)는 사람들이 그다지 모르고 무심히 지나치는 곳이기도 하다.
일종의 다문화 박물관으로 미 서부의 과거에서 현재까지 다양한 인종들과 문화를 느끼고 경험해 볼 수 있는 장소로 알려졌고 특히 북미 원주민의 역사와 자료를 소개하는 박물관으로는 워싱턴의 스미스 소니언 박물관 (Smithsonian Institution National Museum of the American Indian)에 이어 2번째로 소장품이 많다고 한다.
서부개척의 역사도 한눈에 볼 수 있는 곳으로 아메리칸 웨스트 박물관 (Museum of the American West)은 1988년 진 오트리 (Gene Autry)에 의해 진 오트리 웨스트 헤리티지 박물관 (Gene Autry Western Heritage Museum)으로 설립되었으며 전시는 물론 각종 공공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으며 웰스 파고 극장 (Wells Fargo Theater) 또한 박물관 내에 위치한다.
동물원과 박물관을 지나서 산자락을 돌아 조금 올라가면 트래블 타운 뮤지엄이 나온다. 트래블 타운 뮤지엄은 서부 개척시대를 주도했던 남가주 철도 130여 년의 역사를 확인할 수 있는 곳이다. 16대의 증기 기관차와 20여 량의 객차 그리고 모형 기차 등이 있으며 기관차 조종실로 들어가 시설을 구경하고 직접 기계들을 조작해 볼 수도 있다.
Los Feliz Blvd와 Vermont Ave가 만나는 입구로 올라가면 천문대로 가는 길이다. 중간에 Roosevelt Golf Course가 있는데 9홀 코스지만 꽤 흥미로운 코스로 알려졌다. 왼쪽으로는 그릭 시어터(Greek Theater)가 있어 연중 각종 공연이 열리고 있다.
드디어 정상에 오르면 천문대가 웅장한 모습을 드러낸다. 고풍적이면서도 현대적 이미지를 자랑하는 천문대는 입구에 지동설을 주장한 코페르니쿠스를 비롯해 갈릴레오와 뉴턴 등 과학자들의 기념비가 세워져 있다.
전망대가 있는 곳에는 젊은 나이에 요절한 명배우 제임스 딘(James Dean)의 흉상이 있고 이곳에서 내려다보는 LA 시의 모습은 보는 이로 하여금 가슴이 뻥 뚫릴 만큼 시원스럽다. 특히 밤에 바라다보이는 화려한 불빛의 야경은 장관이다.
천문대 맞은편으로 산의 정상이 보이고 등산로를 따라서 사람들이 수시로 오르내린다. 왼쪽으로 LA의 명물로 꼽히는 할리우드 사인이 맑은 날씨 탓인지 오늘따라 더욱 크게 바라다보인다.
사진과 글: 달빛산책
(음원제공 YouTube : whereever u go whatever you do- Brayan Ada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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