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는 이야기 -♧/삶을 말하다(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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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엽 쓸기의 달인
사람이 살다 보면 피해 갈 수 없는 어려움에 직면하기도 하고 때로는 괴롭고 힘든 고비를 수없이 겪기도 한다. 당하는 처지에서야 그 고통은 세상의 그 어떤 것에 비할 수 없을 만큼 견디기 어렵다. 언제나 자신의 고통이 가장 큰 어려움이 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렇기에 때론 괴로움에..
2013.01.20 -
한인타운에도 예수는 살아있다.
이 땅에 예수님이 오신지 어언 이천 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그러나 아직도 세상에는 사람들 사이에 다툼과 반목과 질시가 있고 우리들의 삶에는 수많은 어려움이 있으며 주변을 돌아보면 어려운 이들의 헐벗음과 굶주림이 있다. 사랑을 사람과 사람 사이에 심고 이 땅에 평화를 구현하며 인간의 죄진 영혼을 구원하사 빛으로 밝은 세상을 실현하시려는 예수님의 참뜻은 왜곡되고 우리가 사는 이 땅은 갈수록 거짓이 판치며 혼탁한 싸움만이 심화되어 간다. 예수님이 우리가 사는 이 땅에 오신 진정한 의미는 과연 무엇인가. 과학이 비약적으로 발전하고 세상은 놀랍도록 변화되어 간다지만 그럴수록 세상은 험악하고 삭막해져 가고 사람들의 삶은 점점 힘들어져만 간다. 세상에 알려진 종교는 풍성하고 열기와 끓어오르는 신앙은 넘쳐나지만 정작..
2012.12.24 -
내 몸속에서는 무엇이 흐르는가?
주체할 수 없는 슬픔과 혼란으로 점철된 시간이 몇 주가 흘렀다. 깊게 생각하지 않고 단지 생활 속에 파묻혀 무심히 지내노라면 저절로 정리되고 다시 원래의 삶의 모습으로 돌아갈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생각의 잔상은 쉽사리 걷히지 않았고 따라오는 괴로움은 떨쳐버리기 어려웠..
2012.11.28 -
떨어지는 것은 별똥별만이 아니다.
칠흑처럼 어두운 산길을 조심스럽게 어느덧 3,000피트 정상에 올랐다. 그러나 주위는 아직도 어둡다. 어쩌면 이곳이 정상이 아닌지도 모르겠다. 희미하지만 앞쪽으로 바위산의 형상도 어슴푸레 보인다. 달려온 길은 이미 어둠 속으로 사라졌고 나아갈 길은 멀기만 하다. 마침 가로등 하나..
2012.11.25 -
농익은 가을의 쿠야마카 호수에 밤은 드리우고
쿠야마카 호수는 줄리안 사과마을에서 9마일 정도 더 들어가면 나온다. 아마도 가을의 정취를 제대로 느끼고 싶다면 이곳을 빼놓을 수 없다. 샌디에고 카운티와 임페리얼 카운티 중간에 쿠야마카 주립공원(Cuyamaca Rancho State Park)이 자리하고 있고 공원으로 들어가기에 앞서 쿠야마카 호수가 있다. 쿠야마카란 지명은 이곳에 살고 있던 인디언 부족의 이름을 따서 지어졌다. 스페인인들이 들어오기 전부터 이 지역에서 살고 있었던 쿠미야이(Kumeyaai) 인디언들은 이 지역을 Ah-ha KweAh Mac이라고 불렀는데 그 의미는 '비가 내리는 지역'이라고 한다. 쿠야마카 주립공원은 원래 울창한 숲으로 유명했지만 2003년에 있었던 큰 산불 탓에 커다란 나무들이 아쉽게도 많이 타버렸다고 한다. 186..
2012.11.23 -
샌디에고 줄리안 사과마을은 노랗게 물들고 있다
15번 남쪽으로 샌디에고(San Diego)를 향해서 내려가다 보면 줄리안(Julian)이라는 유명한 사과마을이 나온다. 아주 작은 시골 마을이지만 주말이나 휴일이 되면 이곳은 꽤 많은 사람으로 붐빈다. 15번 Fwy에서 내려 줄리안까지 가는 로컬 도로는 주변 경관도 좋고 또 한적하다. 그러나 이 도로는 곡선주행을 즐기는 이른바 바이크 족들의 천국이다. 남가주 많은 지역이 사막 기후라 대부분 잎이 넓은 활엽수보다는 잎이 가시로 변한 선인장 종류나 아니면 잎이 좁은 나무들이 많이 자란다. 하지만 이곳에선 산길을 따라 오르며 기후변화에 따라 달라지는 여러 종류의 나무들을 살펴보다 보면 나름 운전하는 재미도 있다. 산길이라 구불구불한 경사진 길을 따라 계속 올라가지만, 고도가 높아지는 것을 거의 느끼지 못할 ..
2012.1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