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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의 바스케즈가 살던 바위산과 떡갈나무 숲
공원으로 가기 전에 말 농장이 있다. 까마득한 꼭대기 언덕 위에 멋진 집이 있어서... ★ 바스케즈 록 자연공원(Vasquez Rocks National Area Park) 오랜 세월에 걸쳐 모래가 흙이나 여러 다른 성분과 합쳐져 암석으로 변한 지층을 사암층이라고 한다. 합쳐지는 물질의 종류에 따라 회색이나 갈색 등으로 색깔이 나타나는데 세월의 흐름에 따라 비도 맞고 바람에도 깎이는 풍화작용을 거치면 드러나는 바위의 모습도 점점 기기묘묘하게 변할 것이다. 캘리포니아를 비롯한 전국 각지에 웅장하고 아름다운 모습의 기암괴석이 많이 있지만, LA 한인 타운에서 아주 가까운 곳에 비록 규모는 작아도 나름의 운치 있는 바위산이 있어 소개한다. 잘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자연을 사랑하고 즐기며 사진찍기를 즐기는 분들..
2012.11.14 -
제주의 푸른 밤 6.
농사도 그렇지만 바다에서 자라는 해산물을 수확하는 일도 달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원래 바닷물이 들어오고 나가는 것 자체가 달의 영향권 아래에 있으니 그럴 수밖에 없다. 달의 인력에 의하여 주기적으로 바다 면의 높이가 높아졌다가 낮아졌다 하는 현상이 반복되는 것이다. 그래서..
2012.11.07 -
제주의 푸른 밤 5.
모래사장 끄트머리에는 수직으로 절단된 높다란 절벽이 가로막는다. 가파른 절벽 길을 힘겹게 돌아나가면 하염없이 커다란 입을 바다로 향해 벌린 것처럼 커다란 동굴에서 연신 찬바람을 쏟아놓았다. 동굴 아래 빛이 꺾여진 모서리 바위에는 푸른 이끼가 끼어 있었다. 미끄러운 바닥을 ..
2012.11.04 -
이런 후보자가 있다면 당장에라도 찍겠다.
샌버나디노 산맥의 깊은 골짜기에도 어느덧 가을의 찬바람이 솔솔 분다. 빽빽이 들어찬 울창한 삼림 숲에는 샛노란 아스펜의 물결이 일렁이고 메이플 트리의 붉은 단풍이 제각각 마치 경쟁이라도 벌이듯 색깔의 향연을 펼쳐 어우러진 빛의 조화에 오가는 동물들의 탄성을 절로 불러일으..
2012.10.31 -
제주의 푸른 밤 4.
튼실한 철제문에는 그냥 그게 어울린다고 강변하듯이 큼지막한 자물통이 가운데 떡하니 걸려있다. 자물통을 풀고 절대 열릴 것 같지 않은 철문을 힘겹게 제쳤다. 삐걱 쇳소리를 내며 열린 창고 안은 처음에 어두웠지만 벽 위로 달린 창틈에서 가녀린 달빛이 새어들었다. 덩그런 창고 안..
2012.10.30 -
찬바람 부는 날 집을 빼앗긴 그들은 어디로?
큰길을 벗어나 동네로 살짝 접어드는 인적 뜸한 골목 어귀에는 커다란 팜 트리 한그루가 서 있다. 여름에는 그 시원한 자태만큼이나 그늘을 짙게 드리워 오가는 사람들의 발길을 잠시 멈추게 하고 불어오는 잔바람에 흔들리는 가지로 더위를 잊게 한다. 어느 날 불현듯 발견한 다람쥐 한 ..
2012.10.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