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학과 창작 -☆(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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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푸른 밤 3.
우도에서의 생활은 단순했다. 어쩌면 너무 단순해서 한창 열정적인 감성을 지닌 20대 후반의 청년으로서는 무미건조하다고 느낄 수도 있었다. 아침에 일어나면 바닷가에 있는 어촌계 창고로 나간다. 매일 달라지는 물때에 맞춰서 해녀들이 그날그날 가져온 해초류 물량을 확인하고 물을 ..
2012.10.21 -
두 번은 없다.
Nothing Twice 두 번은 없다 - Wislawa Szymborska - 비스와바 쉼보르스카 Nothing can ever happen twice. 두 번은 없다. In consequence, the sorry fact is 참으로 유감스러운 일이지만 that we arrive here improvised 우리는 누구나 준비 없이 와서 and leave without the chance to practice. 연습도 못하고 살다 떠난다. Even if there is no ..
2012.10.21 -
제주의 푸른 밤 2.
우도의 하늘은 맑았다. 언제 비라도 왔었나 싶게 하늘은 바다를 품어 눈이 시리도록 푸른 코발트 빛이었다. 해안선을 따라 길게 늘어선 방파제 안쪽으로 검은색 해녀복을 입은 해녀들이 옹기종기 모여있는 것이 보인다. 배에서 내리니 내리쬐는 햇살이 너무 눈부시게 강해서 저절로 한눈..
2012.10.21 -
10월 / 토머스 베일리 올드리치
October - Thomas Bailey Aldrich October turned my maple's leaves to gold; The most are gone now; here and there one lingers. Soon these will slip from out the twig's weak hold, Like coins between a dying miser's fingers. 10월 - 토머스 베일리 올드리치 10월이 내 단풍나무 잎들을 금빛으로 물들였어요 이제 거의 떨어져 나가 여기 저기 한 잎..
2012.10.21 -
강촌 / 두보
江村 / 杜甫 淸江一曲抱村流(청강일곡포촌류) 長夏江村事事幽(장하강촌사사유) 自去自來梁上燕(자거자래양상연) 相親相近水中鷗(상친상근수중구) 老妻畵紙爲棋局(노처화지위기국) 稚子敲針作釣鉤(치자고침작조구) 多病所須唯藥物(다병소수유약물) 微軀此外更何求(미구차외갱하구) 맑..
2012.10.21 -
내일은 없다 / 윤동주
Is there no tomorrow? -A Question from a young mind. - Yun Dongjoo People kept talking about tomorrow; So I asked them what it is. They told me that tomorrow will be When night is gone and dawn comes. Anxiously waiting for a new day, I slept through the night and woke up to learn that tomorrow was no more -- It was another today. Friends, There is no such a thing As tomorrow. ..
2012.10.18